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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릴때 가지고 놀 수 있던 장난감들은 꽤나 단순한 것들이었다. 기억해 보면 축구공, 야구공, 구슬, 팽이, 딱지, 돌(?), 하늘에서 내리는 눈 등.. 대부분 내가 노는 건지 장난감이 날 가지고 노는 건지 모를 정도의 상당한 노동력을 요하는 것들이었다. 그 덕이었는지 어릴땐 체력이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다. 물론 조금 더 크고 나서는 TV에 연결해 '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가정용 게임기도 가질 수 있었지만 말이다.

 

인터넷에서 주워온 사진. 나 없음.

 

그렇게 온 몸을 사용해 놀던 어린 시절, 등장만 했다 하면 나와 내 친구들의 관심을 한 눈에 사로 잡는 동네 형의 장난감이 있었다. Radio Control Car, 바로 RC카였다. 어떤 모델이었는지도 알지 못했지만 약간의 휘발유를 넣는 작은 엔진이 달린 RC카였던거 같다. 그 형이 RC카를 들고 나오면 우리는 뭐에 홀린 사람들 처럼 하던 놀이를 중단하고 따라다니며 구경했다. 나름 엔진이 달린 꽤 큰 RC카 였기 때문에 건전지로 작동하는 작은 미니카 정도만 가질 수 있던 우리로써는 감히 상상하기 힘든 속도와 힘을 자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굉음을 내며 달리는 RC카를 따라 다니며 좋다고 소리 지르는 동네 꼬마들이 그 형은 상당히 귀찮았을 것 같다. 나이 차이가 좀 났던 그 형과 친하지 않았던 우리로써는 한 번 해보게 해달라 조르지는 못하고 그저 부러운 눈빛 으로 바라보며 대리만족을 할 수밖에 없었다.

 

대충 이렇게 생겼던거 같기도 하고...

 

굳이 그런 기억이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남자들은 무선 조종 장난감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 아직도 길을 걷다 RC카나 드론이 보이면 적어도 어떤 모델일지 궁금해하며 아닌척 슬쩍 눈길을 주는 내게는 그 추억이(부러움이) 상당히 컸던거 같다.

 

그래서 샀다. 알리에서.

 

주문하고 2주정도 걸렸던거 같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 했다.

 

 

박스를 열면 RC카와 조종기가 보인다.

 

1:16 스케일의 R/C Monster Truck이라고 한다. 별다른 이름도 없다.  RC카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어서 시험삼아 싸고 대충 잘 굴러 갈거 같은 모델로 골랐다. 대략 27*17*12cm 정도 사이즈에 배송비까지 $17.20이다.

 

뒤집으면 전원 스위치와 배터리 커버가 보인다. 전륜, 후륜에 모터가 하나씩, 무려 4륜 구동이다.

 

배터리와 충전기.

 

 

전진, 후진, 좌우 조종이 가능한 컨트롤러.

 

크지 않은 장애물은 쉽게 넘는다.

 

넓은 들판에서 한 컷.

 

가파른 언덕도(40° 이상) 쫄쫄쫄 잘 올라 간다. 2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꽤 잘 굴러 간다. 맘에 든다.

 

 

그래서 또 샀다. 이번엔 좀 더 큰놈으로 빨간색, 녹색 2개.

알리에서 먼저 알아 보니 1개에 $44.93 였으나 국내 쇼핑몰 가격은 배송비 포함 34,400원 이었다. 당연히 이번엔 국내 쇼핑몰에서 68,800원에 2개 구매 했다. 조카가 2명이므로.

 

이번 제품은 1:12 스케일이다. (지난번은 1:16)

 

포장을 계속 뜯어 준다.

 

사이즈는 37 x 23 x 20cm 다. 지난 번 제품보다 좀 크다.

 

 

구성품은 동일.

 

마찬가지로 전륜, 후륜에 모터가 1개씩 들어 있다.

 

2명의 조카를 위한 2개의 차량.

 

차량 크기가 커진 만큼 모터도 크고 힘이 세다.

 

 

빠르지는 않지만 언덕도 잘 올라 간다.

 

밤에는 라이트가 밝게 빛난다. 야간주행도 가능하다.

 

테스트 하다 보니 한 개의 조종기 트리거에서 문제가 발견 되었다. 전진하기 위해 트리거를 당겼다 놓으면 차가 멈추기는 하는데 트리거가 원래의 위치로(가운데로) 돌아가지 않았다. 손가락으로 살짝 밀어줘야 돌아가는 문제였다.

 

뜯어 보니 트리거에 연결된 스프링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아 발생하는 문제였다. 스프링을 제자리에 고정시키고 다시 조립한다. 조립은 언제나 분해의 역순.

 

 

조카들에게 입양 되기 전 단체 기념샷. 제일 처음 구매한 차량이 가운데 귀엽게 자리 잡고 있다.

큰 차 2대를 모두 조카들에게 넘기고 작은 차 1대만 남으니 뭔가 좀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서 또 샀다... 이번엔 다시 알리에서.

 

Wltoys사의 Rock Crawler D7 12402-A 모델이다.

1:12 스케일에 최고 45Km/h의 속도가 나온다. 더 이상 아이들 장난감이 아니다. (14세 이상)

 

알리에서 $66.28에 판매 하지만 $1 할인 쿠폰 적용으로 배송비 포함 $65.28에 구매 했다.

 

 

두툼한 바퀴의 귀여운 노란색 차량과 조종기가 보인다.

 

차량을 집어 들었는데 안나와서 살펴 보니 케이블 타이로 묶여 있었다. 풀어 준다.

 

차량의 바퀴를 보면 전륜은 바깥쪽을 향해 벌어진 것을 볼 수 있다. Toe-in, Toe-out 이라는걸 처음 알게 되었다. 불량인줄 알고 드라이버 들고 뜯으려 했었다...

 

이 조종기에는 기본적인 동작 컨트롤 외, 차량의 전륜 및 스로틀 조절 다이얼이 있다.

 

 

 

차량을 뒤집으면 전원 스위치와 배터리 커버가 보인다. 배터리 커버는 드라이버 없이 간단히 열고 닫을 수 있다.

 

충전기와 간단한 메뉴얼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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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s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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