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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가 아닌 환경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건 내게 낮설게만 느껴지는 일이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특별한 용도의 장비(항공, 우주, 의료, 군사 분야 등등..)에나 필요한 전문분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인기와 함께 널리 보급된 안드로이드, iOS는 프로그래머도 아닌 내게 새로운 도전거리(골치거리)를 선물해 주었다. 스마트폰용 앱을 개발해 보는 일이 그것이었다.

 

RTOS중 하나인 LynxOS 로고

 

재미있게도 전부터 '이게 왜 없을까? 정말 없다면 내가 만들면 좋을거 같은데..' 하고 생각 했던 앱이 있긴 했다.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며 운전하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하기 10~15분쯤 전 상대방에게 미리 연락을 하고 싶어진다. 지금 어디쯤 왔으니 한 10분 후에 도착 할거 같다고. 정말 없는건지 나만 못찾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보이지 않으니 내가 만들면 되는거 아닌가? (이 앱을 '다왔어'라고 부르기로 하자)

 

기기야 셀 수 없이 많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 OS의 선택은 굉장히 쉬웠다. 안드로이드. 애플 제품을 좋아하지 않는 나의 유일한 선택지였다. 바로 인터넷에서 안드로이드 관련 내용을 찾아 읽어 보면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생각했다. 그리고 몇 주간 안드로이드 개발 관련 서적을 공부하며 필요한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기 시작 했다. 내 위치에서 상대방까지의 거리를 계산하기 위한 GPS기능, 메세지를 보내기 위한 SMS기능, 스마트폰에서 상대방 전화 번호 가져오기 기능 등등.

 

 

공부하기 전에는 알지 못했던 여러가지 권한 주기라든가 안드로이드 버전에 따라 없어지거나 변경된 기능들, 에뮬레이터에서는 되지만 실제 기기에서는 제대로 작동 하지 않는 내용들을 하나 하나 정리해 가며 천천히 준비 했다. 역시 무엇보다도 프로그래밍과는 무관한 회사를 다니며 앱 개발을 준비한다는건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많으면 오히려 정신적으로 나태해지기 쉽다는걸 알기 때문에 내 상황에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다.

 

어쨌든 공부해서 대충 완성은 했고.. 간단히 다왔어의 코드를 살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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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ses-permission android:name="android.permission.ACCESS_FINE_LOCATION"/>
    <uses-permission android:name="android.permission.READ_CONTACTS"/>
    <uses-permission android:name="android.permission.WRITE_CONTACTS"/>
    <uses-permission android:name="android.permission.SEND_SMS"/>
 

우선 다왔어 실행에 필요한 권한을 요청하기 위한 준비를 해 준다. 요청할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위치, 연락처, 그리고 SMS 권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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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void checkPermissions(String[] permissionRequests) {
    final ArrayList<String> permissionRequestList = new ArrayList<String>();
 
    for (final String request : permissionRequests) {
        if (ContextCompat.checkSelfPermission(this, request) != PackageManager.PERMISSION_GRANTED) {
            if (ActivityCompat.shouldShowRequestPermissionRationale(this, request)) {   // Redundant in this case
                permissionRequestList.add(request);
            } else {
                permissionRequestList.add(request);
            }
        }
    }
 
    if (!permissionRequestList.isEmpty()) {
        final String[] results = new String[permissionRequestList.size()];
        permissionRequestList.toArray(results);
 
        AlertDialog.Builder builder = new AlertDialog.Builder(this);
        builder.setTitle("info");
 
        String msg = "This app won't work properly unless you grant below permissions.";
        for (String str : results)
            msg += ("\n- "+ str);
 
        builder.setMessage(msg);
        builder.setIcon(android.R.drawable.ic_dialog_info);
 
        builder.setNeutralButton("OK"new DialogInterface.OnClickListener() {
            @Override
            public void onClick(DialogInterface dialog, int which) {
                ActivityCompat.requestPermissions(MainActivity.this, results, MY_PERMISSION_REQUESTS);
            }
        });
 
        AlertDialog dialog = builder.create();
        dialog.show();
    }
}
 
 

앱 시작시 권한을 요청할 함수이다. 여러가지 권한을 한 번에 요청 할 수 있도록 ArrayList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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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dButton.setOnClickListener(new View.OnClickListener() {
    @Override
    public void onClick(View v) {
        String search = targetText.getText().toString();
        List<Address> addressList;
        try {
            addressList = geocoder.getFromLocationName(search, 10);
            String[] split = addressList.get(0).toString().split(",");
            String address = split[0].substring(split[0].indexOf("\""+ 1split[0].length() - 2);
            String latitude = split[10].substring(split[10].indexOf("="+ 1);  // 위도(수평선)
            String longitude = split[12].substring(split[12].indexOf("="+ 1); // 경도(수직선)
 
            String data = "목적지: " + address;
            targetView.setText(data);
            targetLocation.setLatitude(Double.parseDouble(latitude));
            targetLocation.setLongitude(Double.parseDouble(longitude));
 
            float[] distance = new float[1];
            Location.distanceBetween(myLocation.getLatitude(), myLocation.getLongitude(), targetLocation.getLatitude(), targetLocation.getLongitude(), distance);
            distanceView.setText("현재 위치와의 거리: " + distance[0/ 1000.0 + "km");
 
            isStarted = true;
        } catch (Exception e) {
            e.printStackTrace();
        }
    }
});
 
 

내 위치와 목적지를 파악해 거리를 계산하는 함수이다. 구글 Geocoder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 함수 사용시에는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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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void getContacts(String id) {
    Cursor cursor;
 
    try {
        cursor = getContentResolver().query(ContactsContract.CommonDataKinds.Phone.CONTENT_URI,
                null,
                ContactsContract.CommonDataKinds.Phone.CONTACT_ID + "=?",
                new String[] {id},
                null);
 
        if (cursor.moveToFirst()) {
            recipientName = cursor.getString(cursor.getColumnIndex(ContactsContract.CommonDataKinds.Phone.DISPLAY_NAME));
            recipientNumber = cursor.getString(cursor.getColumnIndex(ContactsContract.CommonDataKinds.Phone.NUMBER));
            recipientView.setText("받는 사람: " + recipientName + '\n' + "전화번호: " + recipientNumber + '\n');
 
            cursor.close();
        }
    } catch (Exception e) {
        e.printStackTrace();
    }
}
 
 

스마트폰의 전화번호부를 검색해 이름과 전화번호를 가져오는 함수이다. 공부했던 책의 내용이 에뮬레이터에서는 정상 작동 하지만 실제 기기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버그 잡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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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 void onLocationChanged(Location location) {
    if (isStarted) {
        double latitude = location.getLatitude();
        double longitude = location.getLongitude();
 
        myLocation.setLatitude(latitude);
        myLocation.setLongitude(longitude);
 
        float[] distance = new float[1];
        Location.distanceBetween(myLocation.getLatitude(), myLocation.getLongitude(), targetLocation.getLatitude(), targetLocation.getLongitude(), distance);
        distanceView.setText("현재 위치와의 거리: " + distance[0/ 1000.0 + "km");
 
        if (distance[0/ 1000.0f < Float.parseFloat(distanceText.getText().toString())){
            try {
                SmsManager smsManager = SmsManager.getDefault();
                smsManager.sendTextMessage(recipientNumber, null, smsText.getText().toString(), nullnull);
                // 문자 전송 알림음
                Uri uri = RingtoneManager.getDefaultUri(RingtoneManager.TYPE_NOTIFICATION);
                Ringtone ringtone = RingtoneManager.getRingtone(getApplicationContext(), uri);
                ringtone.play();
 
                Toast.makeText(getApplicationContext(),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앱을 종료 합니다.", Toast.LENGTH_SHORT).show();
            } catch (Exception e) {
                Toast.makeText(getApplicationContext(), e.getMessage(), Toast.LENGTH_SHORT).show();
            }
 
            //  프로그램 종료하기
            isStarted = false;
 
            finish();
        }
    }
}
 
 

내 위치가 바뀔때마다 목적지와의 거리를 다시 계산하고 출력해 주는 함수이다. 지정한 거리 내로 들어오면 메세지를 보내고 앱을 종료한다. 에뮬레이터에서는 이 함수가 3초 정도에 한 번씩 자동 호출 되지만 기기에서는 실제 위치가 바뀔때만 호출되는 차이가 있다는걸 알지 못해 버그 잡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단순한 내용의 앱이기 때문에 추가 Fragment나 Activity 없이 단 한 개의 Activity만으로 디자인 했다.

 

 

첫 실행 화면

 

내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직접 테스트하는 영상. 물론 결과는 성공.

 

실제 사용해 보면 알게 되지만 이 앱은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실제 이동 거리를 계산하는 일반적인 거리 개념이다. 

 

다왔어의 거리 계산 방법. 내 현재 위치와 목적지의 직선 거리를 계산 한다.

 

구글 맵이나 내비게이션 API를 사용하면 실제 이동 거리로 거리 계산을할 수 있을거 같다. 또, 일반적으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마트폰의 화면이 꺼지게 되는데 다왔어는 화면이 꺼지는 경우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 화면을 켜면 다시 거리 계산을 시작하고 작동 한다. 이 점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했는데 사용자가 전원 버튼을 눌러 화면을 끄거나 다른 앱으로 전환하는 경우 다시 다왔어로 돌아 오지 않는다면 결국 작동 하지 않는다.

 

사실 그 동안 공부한 내용을 빨리 적용해 보고 싶은 마음에 완성도 높은 앱으로 마무리 하지는 못했다. 알고 싶은게 있으면 알 때까지 공부하지만 알게되면 흥미가 좀 떨어져버리는 내 성격 때문인거 같다. 나중에 필요하다면 좀 더 보완해서 완성도를 높이겠지만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그 전에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직접 설치해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apk 파일은 아래에 공유한다.

almost.apk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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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s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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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점이 없던 어린 시절엔 동네 책방에서 책을 구입하곤 했다. 주로 주택가에 살았기 때문에 집 근처에는 없었고 30분정도 걸어 가야 번화가에서 서점을 찾을 수 있었다. 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절이었으니 주로 구입했던 책은 문제집이나 학습서였지만 그 보다 자주, 한 달에 한번씩은 컴퓨터 관련 잡지를 샀던거 같다. 사실 그 때 컴퓨터 잡지를 얼마나 이해 하고 봤던건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게임에 관련된 부분만 열심히 보고 나머지는 별다른 '이해'없이 '읽기'라는 활동에만 집중했던게 아닐까 싶다.


이젠 인터넷에서도 깨끗한 책 사진을 찾기 어려운 '컴퓨터 랜드'


PC통신과 함께 컴퓨터 보급에 앞장섰던 컴퓨터 잡지 'PC Line'


물론 그런 책들만 샀던건 아니다. 언젠가는 클래식이라 불릴만한 고전 문학에 관심이 생겨 영미 문학이나 한국 문학책을 구입하기도 했고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책, 영어에 관한 책들도 꽤 많이 구입했다 . 지금도 책장 한 구석에는 아직 읽지 않은 많은 문학책이 꽂혀 있다.


혼자 공부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난 주로 책을 통해 배우는걸 좋아한다. 어떤 특정 분야에 관심이 생기면 우선 관련 책부터 알아보고 괜찮아 보이는 책을 여러권 구매 한다. 서점에서 훑어 보고 산다고 해도 나중에 시간을 들여 자세히 읽다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많고 서로 다른 책들의 장점을 내 나름대로 조합해 나가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덕분에 예전엔 제값을 못하는 책을 사게 되기도 했지만 많은 경험이 쌓이다 보니 이젠 책 선택에 실패하는 경우는 극히 들물어졌다.


한때 언어, 반도체, 디스플레이, 설계등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지기도 했지만 아직까지도 나의 가장 큰 관심 분야는 컴퓨터이다. 하지만 이젠 멀리 서점까지 가서 구매하지는 않는다. 가끔 서점에 가서 책을 훑어보긴 하지만 결국 구매는 인터넷 서점에서 한다. 종종 벌어지는 카드 할인 이벤트나 적립금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확인한 2019년 도서 구매 금액과 치킨과의 비교


몇 년 전부터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서점에서 매년 말이 되면 얼마나 책을 샀는지, 어떤 책들을 샀는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거의 매년 약 100만원 정도의 책을 샀던거 같다. 상위 1%정도라고 하니 꽤 많은 책들을 사고 있는거 같다. 하긴 이젠 내 방에 책 둘 공간이 없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될 정도이니 적진 않은거 같다.


책 구입이 수집인냥 방에 쌓여가는 책들을 보면 기분이 좋을때도 있지만 한편으론 씁쓸하기도 하다. 저 많은 책들 중 내가 정말 읽었다고 할 만한 책은 몇 권이나 될까? 책값도 많이 올라 이젠 5만원짜리 책도 흔해 지는 요즘, 지난 번 산 책은 다 읽었나? 이번에 또 책을 사면서 돈을 버리는건 아닐까 하는 걱정.. 무엇보다 너무 기술 서적에만 편중된 독서를 하는거 같아 걱정이다. 사실 기술 서적을 읽는 행위가 독서에 포함되는지도 의문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제 또 구매한 '궁국의 기술' 서적


이젠 살만큼 산거 같은데 괜찮은 책을 발견하면 또 다시 장바구니를 채우는 나를 발견 하곤 한다. 이 책을 사지 않으면 남보다 뒤쳐지는 느낌이랄까? 남들만큼 원하는 공부를 하지 못해 불안한 마음을 책 구매로 해소하는지도 모르겠다. 아마 내년이면 상황이 많이 달라질테니 그런 마음이 조금은 줄어들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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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s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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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이었나? 그때쯤 크리스마스 트리를 두어 번 만들어 보고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만들어 본적이 없는거 같다. 어차피 크리스마스가 내게 의미 있는 날도 아니고, 선물을 주고 받거나 뭔가 의미 있는걸 하는 사람은 영화에만 존재했으니 별 상관 없었던거 같다. 어쩌면 우리 가족의 그런 분위기가 날 그렇게 생각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다 몇년 전 부터 연말쯤 되면 크리스마스 트리가 생각나곤 했다. 거실에 두고 온 가족이 볼 만큼 큰거 말고 그냥 내방 구석에 한 자리 잡고 연말을 같이 보낼 작고 귀여운 트리.


올해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바로 검색을 시작 했다. 생각보다 많은 종류의 트리와 장식, 전구들.. 사실 이젠 더 이상 전구가 아닌거 같다. 대부분 LED를 이용한 저전력, 저발열의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분명 내 기억엔 시간이 지나면 뜨거워 지는 작은 전구들이었는데.. 어쨌든 맘에 드는걸 하나 발견 했고 주문 했다.


높이가 60cm 라고 했으니 그쯤 되는 상자에 담겨 온 듯 하다.


나뭇가지들은 모두 위로 말려있고 장식과 전구는 따로 포장, 지지대 3개는 분리된채 상자에 들어 있었다. 별거 없어 보이지만 있어야 할 건 다 있었다.



사방에서 보는걸 감안하고 장식을 달면 부족할거 같아 한쪽 방향에서만 볼 수 있게 트리를 배치하기로 하고 장식들을 한쪽으로 적당히 몰아 주었다. 졸려서 전구도 대충 빨리 감아주고 USB를 컴퓨터에 연결 했다. 가정용 220V 전원을 사용하는게 아닌 컴퓨터 USB 포트에서 작동 한다. 컴퓨터용 USB포트는 보통 500mA정도의 전류가 나오는데 충분한가 보다.


불을 껐다. 생각보다 굉장히 밝은 전구에 살짝 당황했다.


이런건 역시 동영상으로 확인해야 제대로 알 수 있다. 한밤중에 갑자기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라 신경써서 장식을 배치하고 예쁘게 전구를 감지는 못했지만 꽤 괜찮은 모양이 나온다.


저렴한 가격에 간단한 장식부터 전구까지 모두 포함이면 나쁘지 않은 선택 이었던거 같다. 더 싸고 좋은게 있을지 모르겠지만, 사실 잘산거 같다고 생각하는 중이다.


정말 오랜만에 만들어본 크리스마스 트리. 나중에 유튜브 영상 찍을때 배경으로 사용할 생각부터 드는 난 이제 진정한 유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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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s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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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도 아니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거의 없는 프로그래밍이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시작하고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나 구글 애드센스 승인까지 받았다. 음식, 패션 등의 주제로 시작했다면 더 빨리 받았을텐데.. 역시 주제를 잘 잡아야 한다.


확인 기준액이라는 $10를 넘어 PIN 번호를 요청하고 기다림..

4주를 기다렸지만 안온다.


다시 요청, 4주 기다림..

안온다.


주소를 바꾸면 될까 해서 회사 주소로 바꾸고 다시 요청, 4주 기다림..

안온다.



이젠 블로그에서 광고가 중단되었고 짜증이 밀려 왔다.

그냥 이메일로 보내주던가.. 대체 왜 느리고 오지도 않는 우편을 보내는 건지..


결국 PIN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검색해보고 필요한 서류를 알아 두었다.

신분증 사본, 은행 입출금 내역서.. 아.. 귀찮네..


이것 때문에 연차까지 내서 은행을 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 한 번 시간내서 갔다 와야지.. 하던 중 회사 우편물 사이에 뭔가 심상치 않은 엽서 같은걸 발견!!



드디어 받았다. 애드센스 PIN 번호.

아마 회사 주소로 바꾸고 나서야 제대로 도착한거 같은데.. 대체 왜 집주소로는 2번이나 오지 않았던건지 알 수가 없다.

나중에 유튜브 실버 버튼도 집으로는 안오는거 아닐까? 하는 너무 성급한 걱정이 들기 시작했다.



뭐 어쨌든.. 편지를 열어 PIN 번호를 확인하고 입력했다.



PIN 번호 확인이 안되었다는 메세지가 사라지고 다시 광고가 나오기 시작했다.

일주일 넘게 광고가 중단되었던 바람에 가뜩이나 클릭도 없는 블로그 수익은 바닥을 치고..



확인해 보니 대부분의 글들이 광고가 제대로 표시 되지 않는다.. 그냥 빈 공간으로 표시.. 후..



글 수정을 누르고 다시 저장을 하면 제대로 광고가 표시 되기도 하고.. 어떤 글은 또 안되기도 하고..

검색해 보니 이런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꽤 있는 듯.. 블로그 스킨에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다른 뭔가 문제가 있는건지 대체 알 수 가 없다.


하여간 맘에 안드는 구글 애드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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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s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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